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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re]Vol. Pages 구성을 위한 자료 (보리수 작성중)2020-01-08 12:24:47
작성자

1.  Masanao Hirayama

 

이번 회차를 준비하면서 책이 한 권의 완성된 형태로 보여지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자유로운 형식의 책들을 많이 만났다.  hirayama의 드로잉 북도 그렇다독자들이 컬러링 북으로 사용하거나 스티커를 이곳 저곳에 붙이면서 그의 드로잉이 지면을 떠나 뜻밖의 위치를 점하는 순간을 상상하게 된다.

 

히라야마는 여행에서 본 장면들을 그린 것이라고 드로잉을 설명한다인터뷰 영상에서 느껴지는 작가의 성격이 드로잉에 묻어 나오는 것 같아서 드로잉이 더 유쾌해 보인다.

 

 

2. Naoko Higashi (도쿄아트북페어)  

이 묶음집은 앞 표지와 뒤 표지가 가지면서도 작가를 구분한 섹션()들이 따로따로 분리된다나열된 이미지의 순서를 임의로 바꿔보면서 손에 든 그래픽콜라주사진드로잉 등 성격이 전혀 다른 이미지가 겹쳐지고 연결되는 순간에서 재미를 느꼈다.

 

인터뷰를 보고 나서야 모든 섹션의 마지막 페이지에 2009, 2019라는발행과 재발행의 년도 표기를 발견했다이미지가 이 맥락 저 맥락과 합쳐지고 분리되면서 세월을 타지 않고 돌아다니고 있구나.

 

 

 

3. Kotori Kawashima x Yosuke Kobashi 

 

 

 

 

 

4. Shioiri Asako

시와 이미지를 읽고 보는 과정에서 독자는 가짜 담배 갑을 열거나 종이접기를 하는 등 놀이를 경험한다출판물은 오리가미(종이접기)용 종이라고 자신을 소개한다. 흔히 종이접기를 할 때는 단색이나 잔무늬 정도의 종이를 사용해서 접힌 모양새 만을 남기고자 한다Shioiri Asako의 출판물은 그 반대다출력된 이미지를 과감하게 접어볼 수 있다는 상상을 할 수 있다종이가 접히고 세워지면서 납작했던 이미지가 어떤 우연적 효과로 달라 보일지또 뒷장의 시 어구는 어떻게 잘려서 어떤 단어만 남기게 될 지 기대하는 재미가 있다.  시집에서 그림들과 시구들을 빠르게 넘기곤 했는데 Shioiri Asako의 출판물에서는 그것들을 더 신중하게 읽고 보게 된다.

 

(자막 없음)

 

5.

 

6.

 

 

7. bananafish books

낱개 포장된 이미지를 언박싱하는 과정이 설렌다알사탕을 까먹거나 어릴 적에 작은 소품을 만지작거리던 기억을 일으킨다.

 

출판사이자 독립 서점에서 작가들의 책을 판매나 유통하는 것 뿐 만 아니라 미니 진’ 프로젝트를 진행해서 작가-책방-독자 간의 소통을 모색한다는 점이 흥미롭다인터뷰에서 칭은 낱개의 책을 한 페이지라고 부르는데(실제로 한 페이지를 접은 것이긴 하지만책을 거창하지 않게창작자가 놀 수 있는 작은 터처럼 생각하는 것 같다. ‘한 페이지라는 형식을 작가들이 어떻게 활용하는 지를 주목하게 됐다.

 

 

8.

 

 

9. 수석 - 김익현 

페이지마다 하단에 작은 이미지들이 고정돼 있는데 영화에서 따온 장면인지 김익현이 만든 어떤 영상의 캡처본 인지책을 읽는 내내 이미지들의 출처가 궁금했다.

(문단들이 서로 다른 맥락에서 도출된 듯 이질적이면서도 느슨한 연결점을 가지고 있어서 작가의 말인지 인용문인지가 헷갈린다이와는 무관하게 책은 꾸준히 태풍의 경로를 추적한다그러나 재난이 다가오고 있다는 경보는 (영화나 소설의 대사처럼 들리는 다른 문단과 다를 바 없이현실감이 없다오히려 영상의 타임라인처럼 시간의 지표 역할에서 그친다태풍이 이동하는 이틀 동안저자는 우주에서 상공지상해상해저지하로 공간적 배경을 수직 이동하며 사건들의 단편을 인용하거나 서술한다여기에는 지정학적 이해와 본다로 대표되는 시각 체계의 혼돈이 얽혀있다글의 서두에서 김익현은 이를 부유감이라고 표현하는데책이라는 매체와 그 구성을 통해 부유감을 빗대는 것 같다인간이 발 딛고 있는 영역인 지상에서의 감각이 얼마나 협소해졌는지, 그와 비례하여 보이지 않는 영역에서 보여지고 있는 현실 속의 주체가 얼마나 불안정한 지를 생각했다.)

 

인터뷰 영상을 통해 이 책이 사진 작업을 하는 작가의 렉처 퍼포먼스 스크립트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조망하는 기술을 정치적 도구로 사용하는 국제적 상황과 그 가운데 발생하는 개인적인 일화 등 작가가 포개 놓은’ ‘눈 앞의 세계가 카메라의 시선과 비슷하다고 느꼈다본다는 행위와 피사체와의 거리 등 사진 매체를 다루는 과정에서 작가가 느꼈을 고민이 글에서 느껴진다.

 

 

10.우르슬라 프레스


 주인(사진 작가)을 떠난 이미지와, 거꾸로 그에 납작하게 담긴 작품의 주인(작가)을 찾아 반응을 청탁한다는 기획이 재미있다. 누군가는 사진으로 누군가는 글로 반응이라는 것을 보내오는데, 마지막 인덱스를 보기 전까지는 누가 어떤 사진에 반응한 것인지 심지어 무엇이 반응이고 무엇이 필름 속 사진인지 혼란스러울 정도로, 한 데 모인 이미지들은 그 연결이 느슨하고 우연적이다. 한 사람의 필름이 RonoH tuC라는 한 권의 독특한 사진집이 되기까지의 여정은 호와 불호 또는 짤막한 댓글로 피드백을 주고받는 세상에서 반응의 속도와 우회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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